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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체외수정 기록 #2. 내가 시험관을 해야한다고..?

by 냥부 2024. 2. 27.
글쓴이 특. 
1. 만 32세 ~ 만 33세 
2. 난소나이 29세
3. 호르몬수치 이상 없음.
4. 피검사 결과 이상 없음.
5. 남편 정액 검사 결과 이상 없음.
6. 7년 전 난소낭종 제거 수술 이력 있음.
7. 시험관 1차 진행 중.

 

 해당 글은 글쓴이의 시험관 시술 결정과정을 솔직하게 적은 것입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므로 한 사람의 사례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시험관, 체외수정을 하는 부부에게는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 

우리 부부의 경우에는 나의 조급함 때문에 자연임신 시도를 길게 하지 않고 시험관 시술을 결정했다. 

 

7년 전 난소낭종 제거 수술 당시,

여러 전문의로부터 수술 이후 바로 임신하면 괜찮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이 

7년이라는 시간 동안 계속 나를 불안하게 했다. 

 

주변에 자궁내막증 수술 이후 자연임신한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내 경우는 어떨지 모르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확실히 알기 어렵기 때문에 

만약의 경우보다는 보다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쪽을 선택하기로 했다. 

 

시험관 시술을 하면 몸이 상한다거나, 빨리 늙는다거나(?), 너무 힘들다거나 하는 이야기들을 들은적도 있지만 

그렇게 근거가 있는 얘기도 아닐뿐더러 임신과 출산, 육아 과정이 그 보다 배는 더 힘들게 뻔한데 

임출육을 하기로 결심해놓고 시험관이 어렵다고 말하는건 아이러니라고 생각했다. 


결혼하고 신혼을 즐기고싶었던 우리는 당장 아이 계획이 없었다. 

생기면 낳지뭐~ 가 아니었기 때문에 피임에 신경을 썼고, 

피임을 하지 않으면 아이가 바~로 생길 줄 알았다 ^^ 

임신시도 첫 째달부터 이번에 임신하면 출산일이 언제인지까지 미리 계산을 했었다.

 

어쨋거나 이러저러한 이유로 자연임신 시도 2개월만에 임테기 단호박 맛을 보고는 

바로 난임병원으로 갔다. 

 

굳이 난임병원에 대해서 검색을 하지 않아도

두 달간 임테기 단호박 검색을 하다보니 

차병원, 마리아병원이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4대 병원이 있다고 들었는데 아직도 나머지는 어딘지 모른다..

 

초진 시 자가진술식 검사지를 갖고 간호사와 상담을 먼저 진행했다. 

자연임신 시도 기간이 길지 않고,  

난임병원 기준 나이가 많지 않아서인지

간호사 선생님께서 난임병원인줄은 알고오신거죠? 하고 물어보셨다. 

내가 성급했나 하고 잠깐 생각했지만 

불안한 날들을 보내는 것보다는 가능한 것을 찾아서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때까지만해도, 다른 후기들처럼 약을 처방받아 먹으면서 

몇 개월 더 자연임신 시도를 해보자! 라는 말을 듣고 싶기도 했다. 


진료 결과, 명쾌한 답을 듣지는 못했다. 

호르몬 수치도 정상이라 따로 약을 처방받지도 않았다. 

 

'수술 이후 나팔관의 기능이 떨어져있을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내 나팔관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지 안하는지도 모른채 

나이만 늘어가는 것을 보고 있는 것보다는 

하루빨리 시도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시험관 시술을 시작하게 되었다.